"3년 안에 우승까지 바라본다고 말했었다. 성적이 말해주는 것이다." 3년 계약을 마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의 결산 총평처럼, 2026시즌 롯데는 성공과 실패 가운데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실패다.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한 것이 마지막 가을야구였던 롯데는 올해까지 9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초대받지 못했다. 조원우 전 감독이 2017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뒤 양상문(2019년), 허문회(2020∼2021년), 래리 서턴(KBO 등록명 서튼·2021∼2023년), 김태형(2024년∼) 감독을 거치는 동안 롯데는 한 번도 가을 냄새조차 못 맡았다.
올해 롯데는 정규시즌 5번째 경기에서 6위로 처진 뒤 한 번도 5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채 순위표 아래를 맴돌았다. 대만 전지훈련 도중 도박장에 출입한 선수 4명의 출전 정지 속에 개막을 맞이했고, 이들 가운데 3명이 복귀한 어린이날에는 이미 8위까지 순위가 처진 뒤였다.
전반기 한때 리그 최상위권에 올라갔던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4.72, 5위로 마감했다. 투수진의 힘은 나쁘지 않았지만, 팀 OPS(출루율+장타율) 0.732로 8위에 그친 타선이 받쳐주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전준우와 노진혁, 유강남이 2할대 초반 타율로 고전한 가운데 주축 타자로 성장하던 윤동희가 시즌 타율 0.231로 성장통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