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서 기자 일부 서울 대회 참가비 15만원까지 인상…10월 춘천연합마라톤도 인기 여행업계, 반려동물 동반 등 러너 겨냥한 지역 연계 상품 개발 나서 지난해 열린 춘천연합마라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개천절인 지난해 10월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춘천연합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북한강변을 따라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5.10.3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근무하는 최모(44) 씨는 작년 10월 경북 청도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를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런트립'(러닝과 여행을 함께 즐기는 신조어)을 다녀왔다.
올해도 충북과 경북 등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다고 한다.
최씨는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가 비싸진 데다 '티켓팅'도 치열해졌다"며 "공연이나 이벤트 부스 등 부대행사가 늘면서 '달린다'는 본연의 가치에서 멀어졌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이나 여의도 광장 등 인파가 밀집된 공간에서 달렸던 서울 대회와 달리, 달리면서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러닝 본질에 다가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간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돼왔던 마라톤 대회의 무게추가 지역으로 분산되며, 여행업계에서도 지방 런트립 족을 공략하기 위해 관광 상품을 속속 내놓는 모양새다.
참가비가 오르고 참가자도 급증한 도심 대회에선 느낄 수 없는 매력을 체감하고자 지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3년간 마라톤 대회 중 서울 대회 비중 ◇ 두배로 뛴 참가비·치열한 '광클'…서울 대회 비중 20%대로 하락 20일 연합뉴스가 마라톤 대회 정보 사이트인 '마라톤 온라인'에 올라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대회 분위기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32.1%에서 지난해 29.7%로 낮아졌다.
올해도 29.9%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0%대에 머물렀다.
반면에 비수도권의 비중은 지난해 53.7%에서 올해 53.8%로 소폭 올랐다.
특히 달 3일에 '2026 춘천연합마라톤'이 열리는 강원의 경우 2022년 17개 대회에서 매년 증가하며 올해 36개 대회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춘천연합마라톤은 춘천에서 북한강변을 따라 달릴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러너의 참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