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후 일부 금메달리스트의 언행을 계기로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체육계와 문화예술계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체육계에선 특히 비인기 종목의 경우 선수들의 커리어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문제라는 시선과 더불어 제도 변화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공정성과 선수 생활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아마추어 종목 지도자는 "상무(국군체육부대) 팀도 없는 비인기 종목 선수에게 군 복무는 선수 생명의 단절이 될 수 있다. 1년 반 동안 본업인 훈련과 경기를 거의 하지 못해 치명적 타격이 된다"면서 병역 혜택 폐지를 우려했다. 그 지도자는 "일정 기간 선수 활동을 보장하고 은퇴 후 체육교육이나 사회봉사 등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하는 방식으로라도 선수 경력을 함께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육인에 대한 병역 혜택은 1990년부터 '올림픽 3위 이상'과 '아시안게임 1위'가 기준이 돼 왔는데,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연속 우승을 차지해 온 야구와 축구를 중심으로 형평성 이슈가 이어지다가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계기로 불이 붙었다.

또 다른 종목 지도자 또한 "프로리그가 없는 종목의 선수에게 병역은 단순히 운동을 몇 년 쉬는 수준이 아니라 선수 경력 자체가 끝날 수도 있는 실질적인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부적절한 언행은 분명 비판받을 수 있지만, 개인의 언행을 전체 선수들의 인식으로 일반화시켜선 안 된다. 그에 대한 감정적 평가가 제도 자체의 존폐를 결정하는 근거가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연이어 "많은 비 프로 종목이 병역 특례를 선수 육성의 유인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청년과의 형평성, 스포츠 인재가 겪는 경력 단절 문제,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공익적 가치를 함께 고려한 제도 방향의 논의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