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노모 히데오(일본)를 영입해 아시아 선수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도운 프레드 클레어 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단장이 별세했다. AP통신은 6일(이하 현지시간) 다저스 구단 발표를 인용해 클레어가 자신의 91번째 생일인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클레어는 우리나라 팬들에게 박찬호의 미국 진출을 도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다저스 단장이던 그는 1994년 당시 한양대 2학년생이던 박찬호를 계약금 120만달러에 영입했다. 박찬호는 그해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이후 다저스의 주축 선발 투수로 성장했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MLB에서 17시즌을 보낸 박찬호는 통산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124승은 지금도 아시아 출신 투수의 MLB 최다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클레어는 1995년 노모의 다저스 입단에도 힘을 보탰다. 노모는 데뷔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고 리그 최다인 236탈삼진을 올려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선정됐다. 그의 성공은 일본 선수들의 본격적인 MLB 진출에 물꼬를 텄다. 이처럼 다저스의 아시아 선수 영입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다저스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일본 선수들을 비롯해 한국의 김혜성이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