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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별로 다른 시청 정책, 학생들 '불공평' 호소

현재 진행 중인 2026 FIFA 월드컵을 둘러싸고 전국 학교들의 '자율 시청' 정책이 들쭉날쭉하면서 학생들 사이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같은 학교 내에서도 담임교사나 학년별로 시청 기준이 달라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은 "우리 반은 수학 수업을 진행하는데 옆 반은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다"며 "왜 우리만 못 보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은 자율 시청을 허용했지만 2학년은 정상 수업을 진행하는 등 학년별로도 기준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 지침 부재, 학교장 판단에만 의존

문제의 근본 원인은 월드컵 시청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시도 교육청은 "학교의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교장의 판단과 각 교사의 교육철학에 따라 정책이 천차만별로 결정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 활동의 우선순위를 고려하되,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원칙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운영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일선 학교들은 이 같은 모호한 지침 속에서 실질적으로 각자도생 상태로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 의견도 '엇갈려'

학부모들의 입장도 나뉘어 있다. 한 학부모는 "월드컵은 국가 대표팀을 응원하는 좋은 기회인데 학교에서 막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학부모는 "학사 일정이 정해져 있는데 시청 때문에 수업이 미뤄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일관된 정책 기준 마련 촉구

학생·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시도 교육청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관된 기준 없이 학교별, 반별로 다른 정책이 적용되면서 교육의 평등성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월드컵 같은 국가 행사를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학사 일정 준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상위 교육청이 최소한의 기준 틀을 제공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