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상징과도 같은 잠실구장은 원정팀 선수로 올 때마다 유독 승리욕을 자극하던 곳이었습니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잠실구장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김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감회에 젖었다.

이날 경기는 새 구장 건립을 앞두고 현재의 잠실구장에서 치르는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다. 선수 시절 적으로만 잠실구장을 밟았던 김 감독은 2019년과 2020년 두산 코치로 재직하며 지도자 커리어 첫 우승을 경험했다.

김 감독은 "투수 시절에는 우타자가 밀어서 넘길 선수가 극소수라 불안하면 바깥쪽 직구를 던지면 되는 이점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잠실은 대한민국의 상징이기에 늘 승부를 자극하는 느낌이 컸다"며 "두산 코치 시절 이곳에서 첫 우승을 겪은 뒤 SSG 랜더스 감독으로 부임했고, 두산 감독으로 왔다.

짧은 기간이지만, 애정이 깊다"고 돌아봤다. 연이어 "잠실구장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더 좋은 구장이 지어지기 전 마지막을 두산 감독으로서 맞이하게 돼 뜻깊다"고 덧붙였다. '정규시즌'은 마지막이지만, 두산은 더 많은 가을야구를 이곳 잠실구장에서 치르는 게 목표다.

김 감독은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두산을 사랑하는 팬들도 여기에서 더 야구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당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정규시즌 5위를 확정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기다리는 두산은 이날 경기를 불펜 투수들의 감각을 깨우는 '불펜 데이'로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