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흐타르 도네츠크가 15일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AEK 아테네를 3-1로 꺾고 2026~2027 유럽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올렸다. 먼저 실점했지만 페드리뉴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비니시우스 토비아스와 글레이케르 멘도사의 연속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우크라이나 구단이 첼시의 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른 배경에는 전쟁이 있다. 샤흐타르는 러시아가 지원하는 세력의 도네츠크 장악으로 2014년 연고지를 떠났고,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에는 유럽대항전 홈 경기도 해외에서 치르고 있다.
폴란드와 독일을 거쳐 이번 시즌에는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한 첼시의 스탬퍼드 브리지를 사용하게 됐다.
장거리 이동은 선수단에 부담으로 남는다. 가디언에 따르면 리비우에서 차량으로 폴란드 국경을 넘고 제슈프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 런던까지 가는 데 9시간이 걸렸으며, 국경 상황에 따라 최장 18시간이 소요된다.
다리오 스르나 단장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걸 세상에 보여주러 왔다”며 이번 경기에 담긴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