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훈이 21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태권도 남자 80㎏급(스포츠등급 K44) 결승에서 이란의 알리레자 바흐트에게 라운드 점수 0-2(2-6 6-12)로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항저우 대회에 이어 정상을 노렸지만 배탈과 감기로 준비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결승에서 1라운드를 내준 주정훈은 2라운드에서는 먼저 득점했으나 감점과 실점이 이어지며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그는 몸 상태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상대가 더 잘 준비했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번 은메달에는 처음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와 함께한 기쁨도 담겼다. 부상을 걱정할까 봐 그동안 어머니를 초대하지 않았다는 주정훈은 웃으며 자신을 맞아준 모습에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누적된 부상과 대표팀 간판으로서의 부담에 은퇴까지 고민했던 그는 결승 진출 뒤 관계자들의 지원을 받으며 선수 생활의 보람을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 후배들에게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나서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