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1기에 선발된 김민수(왼쪽부터)와 박태준 김건희 | 게티이미지코리아·프로축구연맹 9~10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모레노 1기’에 승선한 새로운 얼굴들이 눈길을 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인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48)은 첫 소집 명단(30명)을 발표하며 김민수(레인저스)와 김건희(인천), 박태준(김천)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1700여 명에 달하는 한국 선수를 분석했다”고 밝힌 그는 이름값이 아닌 ‘현재 기량’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음을 강조하며, 새 얼굴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으로 침체에 빠졌던 한국 축구에도 새로운 희망이 움트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명단에 대해 큰 틀의 파격적인 변화는 없지만, 기존 주축 선수들에게 건강한 자극을 줄 ‘메기’ 역할로는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06년생으로 이번 대표팀의 최연소 선수인 김민수가 있다.

스페인 유스 시스템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닦은 테크니션인 그는 스페인 출신 모레노 감독의 전술 철학을 빠르게 흡수할 재목으로 꼽힌다.

김민수는 올 여름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에 입단할 당시 이적료만 1000만 유로(약 156억원)에 달했다.

측면 날개와 섀도 스트라이커를 두루 소화할 수 있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배준호(스토크시티)의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K리거 박태준과 김건희 역시 대중적인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기량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태준은 한국 축구의 오랜 숙제인 3선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거친 몸싸움은 물론 패싱 능력과 골 결정력까지 두루 갖춘 재주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