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막하는 HK흥국금융 2026~2027시즌 V리그에서는 한 팀에서 뛰었던 감독과 선수들이 상대편으로 만난다.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여자부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가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대한항공의 왕조를 이끌었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삼성화재의 재건을 맡았다. 직접 영입을 요청한 베테랑 세터 유광우와 함께 친정팀을 상대한다.
삼성화재는 최근 5시즌 대한항공과 30차례 만나 8승 22패에 그쳤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KB손해보험의 새 사령탑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은 국가대표팀에서 지도했던 허수봉과 임동혁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 두 선수가 자신의 배구 스타일을 잘 안다며 자신감을 보이자, 라미레스 감독은 편하게 공격하지 못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응수했다.
여자부에서는 정관장 권순찬 감독이 과거 지휘했던 흥국생명과 맞선다. 당시 선수 기용을 둘러싼 구단과의 갈등 속에 경질됐던 권 감독은 컵대회 맞대결을 앞두고 “솔직히 아무 감정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메가와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정호영은 정관장을 상대하며, GS칼텍스로 옮긴 타나차는 개막전에서 전 소속팀 한국도로공사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