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세터 오드리 박(한국 이름 박혜린)이 IBK기업은행에서 V리그 생활을 시작한다. 28일 열린 2026-2027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그는 부모가 태어나고 살았던 한국에서 뛰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한국행을 가로막았던 국적 요건이 바뀌면서 도전이 결실을 봤다. 지난해에는 한국 국적자만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었지만, KOVO가 지난해 12월 외국국적동포선수의 참가를 허용했다.

오드리 박은 UCLA 주전 세터로 뛰었고 미국 프로배구 콜럼버스 퓨리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새 팀에서는 한국어를 익히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오드리 박은 세터에게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적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은 그의 미국 무대 경험에 기대를 보이면서도 수비 보완과 선수들 간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는 한국 국가대표를 꿈꾼다. 외국국적동포선수는 V리그 입단 후 6년 이내에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오드리 박은 우선 경기와 한국어 학습에 힘쓰면서 국적 취득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고, 한국 대표로 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