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신인들의 입단 문턱이 한층 높아졌다. 28일 열린 2026-2027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 드래프트에서 남자부는 59명 중 18명(30.51%), 여자부는 57명 중 16명(28.07%)만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남녀부 모두 역대 최저 지명률을 기록했으며, 수련선수를 포함해도 참가자 116명 가운데 82명이 지명받지 못했다.
구단들은 선수 기량과 운영 사정을 선발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언급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구단 사정과 외부 영입 계획을 설명하며 후반 라운드 선수 선발에도 고민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진 SOOP 감독은 경쟁을 통해 기량이 발전하려면 선수층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현재는 선수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해외 경험을 갖춘 선수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미국 UCLA와 프로팀 콜럼버스 퓨리에서 뛴 재미교포 세터 오드리 박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2027-2028시즌부터는 남자부가 외국인 선수 2명과 아시아 쿼터 1명, 여자부가 외국인 선수 1명과 아시아 쿼터 2명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신인들이 성장할 자리를 넓혀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익명의 프로 감독 출신 지도자는 구단 엔트리를 확대하고,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이 정규시즌 전후에 뛸 수 있는 소규모 리그를 마련해 육성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